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 12월 7일에 28개월 된 딸아이와 함께 미국 펜사콜라로 오게 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저희 신랑이 펜사콜라에 있는 연구소에 취업하게 되어 J1 비자로 먼저 미국에 갔습니다. 신랑이 9월부터 연구소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저는 아직 회사를 다니고 있었고 딸아이도 있어서 혼자 준비를 하게 되었죠. 신랑은 8월 중순에 미국으로 먼저 출발했고, 저는 12월에 딸아이와 함께 출발하게 되었어요.
준비 과정
먼저 신랑은 펜사콜라로 가기 전에 아파트를 질로우에서 검색해서 예약했어요. 전기나 가스는 따로 전화로 신청해야 하더라고요. 신랑은 2번 경유해서 펜사콜라에 도착했어요. 한 번 경유했을 때 도착 시간이 저녁 9시여서, 호텔에 묵는 것보다는 2번 경유해서 오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선택했죠.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했고, 짐 문제로도 고생을 좀 했어요. 짐 한 개는 무료였고, 추가 짐은 돈을 더 내야 했는데, 직원의 배려 덕분에 처음 경유지까지는 무료로 처리해 주셨어요. 그 덕분에 200달러만 지불하고 무사히 짐을 보낼 수 있었죠.
신랑이 가져간 짐에는 햇반, 김, 간단한 마른반찬, 수건, 화장품 등 당장 필요한 것들을 챙겼어요. 특히 컴퓨터도 조립해서 가져갔는데, 짐이 많아서 고생을 좀 했어요. 면세점에서 사간 화장품도 아직까지 잘 쓰고 있고, 수건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출발 과정 및 당일
저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아이와 함께 19시간의 비행시간을 보내야 했어요. 미준모를 열심히 검색하면서 준비했는데, 펜사콜라는 처음 듣는 곳이라 영어도 못하는 제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어요. 원래 남편이 다시 한국으로 와서 함께 가려고 했지만 비용 때문에 저 혼자 출발하기로 했어요. 아메리칸항공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예약했어요. 아이와 저, 편도 총 284만 원에 예약해서 가격은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위메프투어 항공에서 제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드디어 12월 7일, 딸아이와 인천공항으로 향했어요. 아이 짐이 많아서 정말 고생했는데, 다행히 회사 동료가 같이 탑승구까지 도와줘서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었어요. 동료가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예요. 아이 자리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젯키즈라는 침대를 당근마켓에서 6만 원에 구입해서 아이가 편하게 누워갈 수 있게 했어요. 원래 정가로 사면 25만 원 정도 하는데, 당근마켓에서 싸게 산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조명이 눈부실까 봐 베개로 가리고 재웠는데 편하게 잘 자더라고요. 아메리칸항공은 젯키즈 사용이 가능했어요.
비행기 안에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예약해서 편하게 갈 수 있었어요. 비행기 출발 시간이 저녁 6시 30분이어서, 아이에게 미디어를 보여주고 밥을 먹인 후 재우는 계획이었어요. 저는 45달러를 주고 와이파이를 구매했어요. 1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부모님과 연락을 유지할 수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아이는 미디어를 많이 저장해 와서 까투리, 아기상어 등을 보여주었어요. 헤드폰도 준비했지만, 아이가 불편해해서 쓰다 벗다 했어요. 저는 비행할 때 꼭 마스크를 착용해요. 너무 건조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참 좋더라고요. 그리고 비행기 안은 춥기 때문에 목수건이나 아이에게 입힐 여벌 옷도 꼭 챙겨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좀 많이 챙겼어요. 젯키즈 베드박스에 촘촘히 넣어 갔어요. 은근히 빈 공간이 있기 때문에 꽉꽉 챙겨 갔답니다. 미니 약과, 참쌀 과자, 코스트코에서 파는 맛밤 잘 넣어서 중간중간 먹이면서 비행시간을 즐겼어요.
아이에게 저녁을 먹이고 나서, 코감기 약을 조금 먹였어요. 비행기에서 잘 자게 하기 위해서였죠. 약 덕분에 30분 뒤에 아이는 푹 잠들었어요. 한국에서 약간 감기기운이 있었고 소아과에 말씀드렸더니 비행을 너무 힘들어하면 코감기약을 먹이라고도 해주시더라고요. 젯키즈에 아이가 좋아하는 이불을 깔아주고 잘 재웠고, 저는 부모님께 카톡으로 아이 사진을 보내드렸어요.
비행기 탑승 전에, 원래 사용하던 스토케 유모차가 9kg가 넘어서 비행기에 가지고 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쿠팡에서 휴대용 유모차를 새로 샀는데, 이 선택이 정말 좋았어요. 휴대용 유모차는 쉽게 접고 펼 수 있어서 공항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어요.
아메리칸 항공 음식도 입에 잘 맞았어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만큼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큰 문제없이 잘 왔어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비즈니스석과 똑같은 음식이 나와서 아이도 잘 먹었어요. 비빔밥이 특히 맛있었어요.
달라스 경유
경유지인 달라스에 도착했어요. 미국 내 이동이라 짐을 다시 찾아야 했는데, 다행히 한국분을 만나서 같이 입국심사도 받고 짐도 찾았어요. 미국 내 이동 시 짐을 다시 찾아야 하는 것이 좀 번거로웠지만, 그분과 함께여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포터 서비스를 이용해서 큰 짐들을 처리할 수 있었고, 짐 하나당 10달러씩 총 60달러를 지불해야 했지만, 그분이 영어를 잘하셔서 결국 40달러로 할인받았어요. 제 짐은 4개였고, 그분 짐은 2개였지만 제가 할인받은 셈이었어요. 짐을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무거운 캐리어 대신 단프라박스를 이용했어요. 이 선택이 정말 좋았어요. 박스를 갈색 박스테이프로 단단히 테이핑 한 후 짐을 보냈는데, 안전하게 잘 도착했어요. 한 박스당 23kg 이하로 맞춰야 해서 21kg 정도로 꽉 채웠어요. 단프라박스는 짐이 많을 때 정말 유용해요. 다음글에 이삿짐 미국에 어떤 방식으로 보냈는지 나눌게요. 기대해 주세요.
환승과정
1. **비행기에서 내리기 **
비행기에서 내리면 입국심사대로 가야 해요. 이때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준비해 주세요.
2. **입국심사**
줄을 서서 입국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여기서는 여권과 입국 서류를 제출하고, 간단한 질문에 답하게 돼요.
3. **짐 찾기**
입국심사를 통과하면, 이제 짐을 찾으러 가야 해요. 표시된 안내판을 따라가면 짐 찾는 곳이 나옵니다.
4. **세관검사 통과**
짐을 찾은 후 세관검사를 받게 돼요. 보통은 짐을 엑스레이 기계에 넣고 통과하면 됩니다.
5. **"Transfer Flights" 표지판 따라가기**
세관검사를 통과한 후 "Transfer Flights" 표지판을 따라가세요. 이 표지판이 환승 항공편으로 안내해 줄 거예요.
6. **"Bag Recheck" 카운터에서 짐 다시 부치기**
표지판을 따라가면 "Bag Recheck" 카운터가 나와요. 여기서 짐을 다시 부쳐야 해요. 항공편 정보를 확인하고 짐을 맡기세요.
7. **Connecting Flights 혹은 Exit로 이동**
짐을 맡기고 나면 Connecting Flights 또는 Exit 표지판을 따라 이동합니다. 국내선 탑승을 위해 보안 검색대로 가야 해요.
8. **보안 검색대 통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 국내선 탑승 게이트를 확인해야 해요. 항공권과 신분증을 준비하세요.
9. **국내선 탑승 게이트 확인 후 셔틀 트레인 타기**
국내선 탑승 게이트 넘버를 확인한 후, 셔틀 트레인을 타고 해당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표지판을 잘 따라가면 됩니다.
10. **국내선 탑승 게이트 찾아가기**
셔틀 트레인에서 내려 탑승 게이트를 찾아가세요. 이제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할 준비가 끝났어요!
### 필수 팁: 아메리칸항공 앱 설치하기
꼭 기억하세요! 아메리칸항공 앱을 미리 설치하고 본인의 예약내역을 앱에서 찾아 저장해 두세요. 공항에 도착한 후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안내해 줍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누르면 지도가 떠서 자동으로 길을 안내해 줘요.
미국 항공사를 탈 때는 반드시 그 항공사 앱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각 항공편이 어느 터미널/게이트에서 출도착 할지는 출발 당일에 정해지기 때문에 미리 알 수 없답니다.
입국심사 후 짐을 찾고 다시 짐을 보내는 과정에서 포터 분들이 큰 도움을 주셨어요. 저와 함께 온 한국분도 짐이 많았는데, 함께 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일단 나오시면 포터분들이 바로 붙어서 말을 걸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빨간 카라티를 입고 도움을 준다고 바로 옆에서 계속 말씀하시더라고요. 짐이 많지 않고 아이가 없다면 본인이 충분히 들고 짐을 맡길 수 있습니다. 거리도 짧고 쉬운 편이에요. 제가 자세하게 위에 설명해 두었으니 겁내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달라스에서 경유하시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짐이 많고 챙길 아이가 있다면 포터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덕분에 무사히 수속을 밟고 신랑을 만날 수 있었어요. 경유 시간은 원래 4시간이었는데, 조금 딜레이 되어 5시간 정도 대기했어요. 그래도 신랑을 만나니 모든 긴장이 풀리더라고요.
펜사콜라 도착
펜사콜라로 가는 비행기는 작았지만, 아이는 잘 자서 편하게 왔어요. 신랑이 렌트한 큰 차에 짐을 다 싣고 집으로 와서 푹 잤어요. 신랑은 렌터카에 미리 카시트를 설치해 두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신랑이 한 달간 휴가를 내어 저와 아이가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에필로그
이렇게 저와 딸아이의 28개월 된 딸과의 미국 펜사콜라 여행 도전기는 끝이 났어요. 지금은 그 아이가 35개월이 되었어요. 6개월 동안 미국생활기를 많이 나눌게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미국 생활하시는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인스타로 우리 공유해요. @songyi. lim
'미국 이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알디에서 꼭 사야 할 아이 건강식품 추천 리스트 (2) | 2024.06.17 |
---|---|
미국에서 꼭 사가야 하는 코스트코 영양제 추천 제품 (0) | 2024.06.16 |
미국에서 건강하게 장보기 : 코스트코 추천 제품 정리 (2) | 2024.06.12 |
2024년 미국 이민: 가족, 취업, 투자 변화와 대응전략 (0) | 2024.06.10 |
미국 플로리다 이민 생활기 J-1/J-2 비자 소지자를 위한 가족 주거 안내 (0) | 2024.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