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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 리뷰[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이제는 나를 사랑 할 차례입니다. 흔글 작가

by 세상의 모든 지원금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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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타인을 안아주듯 나를 안았다.

우리도 한때는 착한 아이였겠지만 이제는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한다.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살아가려고 할 때 우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잃어도 아무런 타격이 없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 자체를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해주는 책이다.  가끔은 사람들 눈에 자기를 살게 놔두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한 시기의 날이 더 많을 때가 있는 것처럼. 자기 생각을 뚜렷하게 말하는 사람이 부럽다가도 그 사람이 나에게 너무 뚜렷하게 말하면 상처가 되곤 한다. 직언이 부럽지만 직언이 무서운 도구가 되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의 상처는 무엇으로 치유하는가라는 질문에 은유적인 방법으로 달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포기할 것은 하게 해주는 흔글 님의 글귀들이 조금 시원하고 아직은 살짝 두렵다. 그래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위로가 된다. 내 마음이 녹록지 않을 때 누군가가 나에게 내려 두어도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럴 때가 있다.

타인의 감정에 내가 더 열광해 줄 때와 타인의 감정에 맞장구를 치느라 의미 없게 보내는 시간들이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눈치를 많이 보는 아이였다. 얼마나 눈치를 많이 보았냐면 누가 봐도 눈동자가 흔들릴 만큼 눈치를 보았다. 상대방이 알아차릴 정도의 눈치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친구가 눈치를 보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하더라. 그 말조차도 눈치가 보여서 그 감정에서 나오지 못했다. 타인의 감정에 내가 더 깊숙이 투영하여 내 마음을 읽지 못하고 무시하던 나의 나날들이 조금은 안쓰럽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확연하게 타인의 감정 속에서 살아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감정은 그렇게 끌어안아주고 감싸주었으면서 정작 내 마음은 안아주지 못했는지라는 생각에 너무 안쓰러웠다. 나에 대한 안쓰러움을 치료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흔글 님의 글을 아껴가며 읽어 내려갔다. 나의 마음에 치유의 글로 연고를 발라주듯 나를 꼭 안아주었다. 마음이 한결 좋아졌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의 모습 그대로를 살아가도 나의 인생엔 타격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서는 타인을 중심으로 살았다면 앞으로는 나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으로 흘러가게 두어야겠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할 필요도 없다.

가끔 나는 모든 것을 잘해야 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못하는 것이 있다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눈물도 떨어지는 날이 있었다. 그날은 꼭 내 삶이 엉망이 되어버린 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버리니 마음이 낮아지고 더 낮아지는 날도 많았다. 근데 책에서는 완벽한 사람은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고 위로해 준다. 비록 못하는 것이 있더라도 내가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보여 주면 된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떨어졌거나 삶이 지쳤을 때 이 책을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위로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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